안녕하세요, 2020년 3월부터 12월 3일 수능날까지 에듀셀파에 있었던 최현정입니다. 저는 현역으로 2017학년도 수능을 치른 뒤, 2018 수능과 2021 수능을 거쳐 대구한의대학교 한의예과에 정시 전형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.
세 번의 수능 동안 11개 -> 6개 -> 5개 틀렸습니다. 점수 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, 에듀셀파에서 독학재수 생활을 거친 후에 드디어 원하는 성적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저의 재수 경험이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수기를 남깁니다.
2.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
재수생의 생활은 공부와 공부 아닌 것, 2가지로 나뉩니다.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100% 본인의 의지가 반영되는 부분이지만, 공부 외적인 부분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환경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도 있습니다.
에듀셀파에서는 공부 외의 부분을 부족함 없이 케어해주셔서, 3월부터 12월까지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. 여기서 ‘공부 외의 부분’이라 하면 크게 1) 수면관리 2) 식사 3) 운동 4) 감정적인 면 이 있을 텐데, 차례대로 어땠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.
1) 수면관리
제가 집독재를 안 하고 독재학원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. 에듀셀파에서는 6시 30분에 기상송이 울립니다. 이후 아침 출석체크를 하고 아침식사를 하는데요, 이때 못 일어나는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들께서 직접 깨워 주십니다.
즉, 아무리 늦어도 아침식사가 마무리되는 7시 10분 전에는 일어날 수 있게 되고, 이걸 매일 반복하다 보면 기상패턴이 잡힐 수 있게 됩니다. 기상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에서 살며 너무 졸릴 때는 더 자는 생활을 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.
또한 수능 한 달 전부터는 6시, 수능 일주일 전부터는 5시 반에 일어나는 식으로 수능 1교시에 머리가 제일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상시간을 조정해 주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시간표에 따르면 수능 시간표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
2) 식사
앞의 많은 수기들에서도 언급하셨듯이, 밥이 정말 맛있습니다. 아침에는 시리얼과 밥 중 선택해서 먹을 수 있었고, 토스트에 잼도 종종 나왔습니다. 점심과 저녁은 메뉴가 다양했고, 원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건의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해 주셨습니다.
매 식사마다 배불리 먹지 않으려고 애써야 했을 만큼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.(이 자리를 빌어 영양사 김순옥 선생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... 잘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!)
3) 운동
식사시간 3번과 저녁 쉬는 시간 20분 동안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. 헬스장에 런닝머신 3대와 체육관 매트, 요가매트, 사이클 2대와 기타 운동기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.
또, 본관과 헬스장이 있는 별관까지는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운동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는다면 바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. 또한, 코로나가 심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토요일마다 요가 선생님이 오셔서 수업을 해 주셨는데, 그게 정말이지 힐링이었습니다.
4) 감정적인 면
재수를 하다 보면 수능날 잘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기도 하고, 가끔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거나 이유 없이 리듬이 깨지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. 저도 자주 그랬는데, 행정실 선생님들께서 정말 잘 도와주셔서 훨씬 나아질 수 있었습니다.
어떡하면 이렇게 좋은 분들만 뽑으시는 거지?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정실의 분위기가 좋았고, 공부하다 심적으로 힘들면 잠깐 들러서 얘기도 나누고 따뜻한 차도 얻어 마시면서 마음을 좀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.
행정실 선생님들께 죄송하게도 찾아가서 참 많이 울었는데, 그럴 때마다 따뜻하게 달래 주시고 목표를 상기시켜 주시는 등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.
3. 마지막으로
주변 사람들은 다 적응 잘 하고 잘 지내는데 나만 멈춰 있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고, 밤마다 집에 가고 싶을 수 있고, 책상에 앉자마자 모든 걸 다 때려치우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. 저도 자주 그랬습니다. 그럴 때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책 눈앞에 있는 페이지에만 집중해서 5분만, 딱 한번만 더 버티셨으면 좋겠습니다.
그런 순간들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수능이 가까워져 있고,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. 나중에 ‘아 그때 조금만 더 할걸’이라면서 후회하는 일이 없게, 재수생 혹은 n수생으로 보내는 올 한 해를 불태우시길 바랍니다. 파이팅!